DIY , 개조

알리익스프레스 3000원짜리 무선마우스 리뷰 (+ 무소음마우스 개조)

진가네돌솥비빔밥 2020. 3. 17. 21:29

게이밍 유선마우스 말고 편하게 쓸 무선마우스가 필요해서 알리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제가 사용할 조건은 무선, 5버튼 이상(사이드버튼). DPI버튼은 게임할때도 안건들어서 별로 신경 안쓰지만 웹서핑 할때 사이드버튼 없는거는 이제 못쓰겠더군요.

 

알리익스프레스에 검색하니 엄청 많이 나오는데 적당한 그립감+가성비를 염두에 두니 요녀석이 보이더군요. 가격은 3000원에 무료배송.

거짓말 안하고 이거에 비닐하나 씌워져있었고 한겹짜리 뽁뽁이 소포팩에 포장되어있었습니다. 뭐 3000원짜리인걸요 망가져서 오지도 않았고.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습니다. 집에서 쓰는 마우스가 COX CM60인데 그것에 비해 한손에 움켜쥔다는 느낌정도로 작습니다. 사무용 마우스보다는 양옆과 높이가 살짝 길고, 앞뒤 길이는 비슷한것 같습니다.

빨간색 LED가 있는 옵티컬마우스 입니다. 저렴한 마우스에는 옵티컬 방식이 쓰인다고 합니다. 보통 게이밍 마우스라고 구분되는 녀석들은 아무 빛도 안보이는 레이저 마우스이고요. 참고로 마우스 사용 안하면 절전모드로 들어가는데 버튼 아무거나 하나 누르면 다시 작동합니다.

온오프 스위치가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 기호 1번. 온오프 스위치의 레버가 살짝 길어서 마우스패드가 긁힙니다. 슬라이딩 스티커도 얇고 작게 붙어있는데 스위치가 걸리적거리게 만들어진건 아주 조오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니퍼로 잘라냈습니다.

배터리는 AAA사이즈 2개가 들어갑니다. 배터리 사이즈를 보시면 마우스 크기도 어느정도 가늠하실 수 있으실것 같습니다.

아쉬웠던점 2번 후보. 무선 동글이 뭔가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뭐 플라스틱 재질이야 다를 수 있겠지만

꽂으면 고정도 안되고 저렇게 튀어나옵니다. 3000원이니까 그럴수도 있지만 아쉽습니다. 어차피 꽂아놓고 쓸테지만 어디 들고다니다 잃어버리기 좋게 생겼습니다.

 

이제부터 요녀석을 무소음마우스로 개조해보겠습니다.

준비물은 인두기, 납, 무소음 스위치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무소음 스위치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0개에 2181원입니다. 요런 소모품 구매하기에는 알리만한데가 없는것 같습니다. 단지 오래걸려서 그렇지요.

 

마우스 아래쪽 슬라이딩 스티커 2개를 제거하면 나사 2개가 나옵니다. 칼로 스티커가 망가지지 않게 잘 떼고 나사를 풀어줍니다.

사진을 잘못 찍어놨네요 눈뽕 죄송합니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앞뒤로 밀면서 분해하면 이렇게 분해가 됩니다.

전원 케이블을 분리해주고 기판을 빼줍니다.

파란색은 좌클릭우클릭, 빨간색은 사이드버튼 입니다. 총 4개를 무소음스위치로 바꿔줄겁니다. 휠버튼과 잘 쓰지 않을 DPI버튼은 그대로 두기로 합니다.

납땜 사진은 안찍어버려서....ㅎㅎ 스위치당 각각 2개씩 납땜이 되어있습니다. 잘 제거 해주고

무선스위치로 교체해줍니다. 그런데 제가 기판을 녹였는지 긁어버렸는지 스위치에 서순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사이드버튼의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가기를 누르면 뒤로가고, 뒤로가기를 누르면 앞으로가고.... 그래서

스위치의 다리를 하나씩 자르고 납땜 위치를 바꿔줬습니다..... 지저분해졌지만 뭐 이제 잘 작동 하네요.

위에 사진 재탕이지만 분해 역순으로 다시 조립해주면 완성입니다.

 

 

결론은 3000+2000원 (스위치는 개당200원)으로 그냥저냥 대충 쓸만한 무소음 무선 마우스가 완성됬네요. 확실히 무소음 마우스가 조용하긴 합니다. 정말 조용합니다. 국내에서도 무선+무소음 마우스 팔긴 하는데 5000원 가격에 6버튼+무선+무소음을 만족하는 마우스는 없습니다. 저렴하게나마 한번 만들어볼만한 마우스입니다. 그리고 게이밍용으로는...... 제 기준으로는 정말 별로입니다. 그냥 웹서핑용으로는 최고인것 같습니다.

조만간에 알리발 무선충전식 마우스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